위고비는 2023년 4월 국내 최종 허가 승인이 떨어진 새로운 비만치료제입니다. 그동안 국내에는 마운자로, 큐시미아 삭센다 등의 치료제가 있었는데요. 위고비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이나 비만주사로서의 효과는 확실히 가장 뛰어난 것으로 여러 차례 임상결과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위고비 효과
위고비는 GLP-1이라는 생체 내 호르몬을 약간 변형한 것으로, 적은 음식 섭취로도 높은 포만감과 식욕억제 역할을 2분 남짓에서 165시간까지 수백 배 늘린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 사실 이 성분은 국내 당뇨환자 치료제였던 오젬픽에 쓰인 성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젬픽은 당뇨병 환자 치료 목적이라 아무나 맞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반해 위고비는 비만치료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2023년 4월 국내 판매허가가 최종 승인됐습니다.
지속시간 차이
165시간이라는 지속성은 1회 주사 처방 시 지속되는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국내 비만치료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삭센다는 12시간이란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차이를 보여줍니다.
체중감량 효과 차이
비만치료 효과는 제약회사 자체 내, 미국 및 유럽에서 진행된 여러 임상실험과 동양인 체질에 맞는지 국내 임상실험 등도 끝마친 상황입니다. 비교적 동일한 결괏값을 보여줍니다.
대부분 68주로 임상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대조군인 삭센다는 68주 뒤 본인 체중의 약 6% 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위고비는 무려 두 배나 높은 약 16%의 체중감량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위고비 출시 및 처방
국내에서 이뤄진 임상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주도로 이뤄졌으며, 추가적인 임상실험을 몇 차례 더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근 최종 승인이 났다고 하더라도 실제 처방 및 상용화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늦어도 올해, 또는 내년부터는 병원이나 비대면을 통해 처방이 가능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위고비 처방 가능 대상을 따로 명시해두고 있으므로 일반 체중이지만 미용을 위해 살을 빼려고 맞는다든가 하는 일은 불법에 해당됩니다.
처방 가능대상 차이
이는 일명 강남주사로 불렸던 삭센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BMI(체질량지수) 27~30의 과체중에 속하면서 체중 관련 질환(당뇨병, 당뇨 이전단계, 지질이상혈증 등)을 갖고 있거나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 넘어가는 고도 비만환자에게만 투여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강남 일대에서 일부 피부과 성형외과에서 대상자가 아님에도 미용과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해 주고 처방받는 일이 암암리에 벌어졌죠.
위고비 처방가능 대상
위고 처방가능 대상자는 삭센다와 동일합니다. 차이점 중 하나는 삭센다는 만 12세 이상~만 18세 소아 및 청소년도 처방이 가능했는데 위고비는 오로지 성인만 가능합니다.
삭센다의 소아청소년 처방 기준 역시 별도로 적혀있습니다(▼).
가격 차이
가격 차이는 아무래도 중요한 부분인데요. 국내 실제 처방이 아직 이뤄지진 않고 있어서 실제 가격이 얼마로 책정될지는 모르겠으나, 미국 가격을 살펴보면 충분히 예측가능합니다.
현재 삭센다는 병원이나 약국마다 차이가 있지만, 의사 상담 후 처방 및 진료비 1~3만 원, 약국에서 제품 구입 시 7~15만 원입니다.
반면 위고비는 미국 출시 당시 1350달러에 처방됐습니다. 한화로 약 170~200만 원 꼴인데요. 다행히(?) 효과의 지속시간이 길어 일주일에 1회만 맞아도 되며 이 가격은 1달치 맞을 분량, 총 4회에 해당되는 가격입니다.
대중화 및 상용화를 위해 가격을 조금 더 낮출 가능성은 있지만 100~150만 원 대의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비만 치료제는 대부분 비급여이기 때문에 전액을 지불하면서 맞을 사람이 많이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그러나 체중감량, 다이어트 효과가 확실하다면 아무리 비싸도 치료를 받으려는 심리는 미용 및 뷰티 분야에 기본적으로 깔린 분위기라 출시만 되면 미국처럼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달 치 가격
삭센다 한 달 치 처방이 약 20만 원이 든다면, 위고비 한 달 치 가격은 100~150만 원, 7~9배 높은 금액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사처방 후 약국에서 구입하면 이런 모양으로 돼있습니다. 펜 1개와 여러 개의 주삿바늘로 구성돼 있습니다. 펜 1개로 보통 1달가량 투여가 가능합니다.
투여 용량 및 사용법 차이
삭센다 지속시간 12시간, 위고비 165시간 차이로 인해 투여 간격이 달라집니다. 용량 증량 및 간격도 차이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삭센다는 1일 1회 최대 용량인 3.0mg이 원칙이고, 위고비는 일주일 1회가 원칙입니다.
위고비 최소 용량은 0.25mg으로 시작하여 0.5mg > 1.0mg > 1.7mg > 2.4mg으로 단계적 증량합니다. 각 단계는 최소 4주간 유지해야 하며, 최대 용량은 2.4mg을 유지하게 됩니다(▼).
삭센다 최소 용량은 0.6mg으로 시작해, 최대 용량인 3.0mg까지 0.6mg씩 증량해 가는 방식입니다.
각 단계마다 최소 일주일 간격을 갖추어야 하며 증량을 높일 때마다(▼) 비만치료제의 일반적인 부작용 증상인 구토나 구역감, 변비,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복부팽만 등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거쳐 조정하거나 중단해야 합니다.
- 위고비 부작용 역시 삭센다과 비슷합니다.
사용법은 거의 동일하게 보입니다. 삭센다는 1일 1회 매일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비교적 사용방법이 간편합니다. 지방이 많은 복부나 허벅지에 주사 형태로 맞는 것이죠.
위고비는 용량 별로 펜 종류가 분류돼 있는 게 특징입니다. 섹센다는 펜 1개에서 다이얼을 돌려 용량을 조절해 투여합니다.
또한 한 각에 4개(한달치)가 같은 용량으로 묶어 판매되는 것으로 보아(▼) 바늘주사만 바꿔 사용하는 삭센다와 달리 펜도 일회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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