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비만치료제는 일론 머스크 등 여러 셀럽들이 사용한 것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국내 처방 허가가 2023년 4월 27일 식약처를 통해 공식 승인됐습니다. 삭센다 대비 투여 횟수는 7배 적고 체중감량 효과는 2배 가깝게 높습니다. 가격 및 효과, 상용화 등 주요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위고비 효과
위고비는 약 회사에서 만든 이름이고, 주 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입니다. 이 성분은 우리 신체 기관인 소장에서 분비되는 GLP-1이라는 체내 호르몬을 약간 변형하여 개발한 것입니다.
- 국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의약품 허가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오젬픽'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당뇨병 치료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 (유사 GLP-1 호르몬)
세마글루타이드 약 성분 이름입니다. GLP-1 체내 호르몬의 96%까지 유전자 구조가 동일하지만, 4%의 변형을 통해 165시간 동안 포만감과 식욕억제 역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신약입니다.
* 체내 생성된 자연 GLP-1 호르몬의 지속시간은 2분 남짓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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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를 맞으면 왜 살이 빠질까
다이어트 치료제, 다른 비만치료제는 약간씩 다를지라도 체중감량 원리는 근본적으로 동일합니다. 특히 GLP-1와 거의 유사한 세마글루타이드는 현재까지 개발된 다이어트 보조제 성분 중에 가장 긴 지속시간 및 체중감량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음식섭취 시 소장에서 자연 분비되는 물질로, 위장 활동을 더디게 만들어 작은 음식섭취량에도 오랜 시간 포만감을 유지시켜 줍니다.
섭취된 음식이 빨리 소화되고 흡수될수록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게 됩니다. 반면 소화 흡수 속도를 매우 더디게 만들면, 소량의 음식섭취로도 포만감이 올라올 것입니다.
또한 이 호르몬은 중추신경계에 식욕억제 메시지를 보내 식욕억제 및 감퇴 효과를 줍니다. 따라서 비만환자들의 저칼로리 식이요법, 신체운동 향상 등의 본질적인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바꾸는데 매우 수월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죠.
삭센다 비교
삭센다는 특히 국내에서 비만치료제, 강남 주사라고 알려지면서 2019년부터 사용 허가 대상을 지키지 않은 채 강남 일대의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12세 이상 소아청소년도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몸매관리를 위해 중학생부터 맞기도 했습니다.
삭센다 역시 이 호르몬을 변형시켜 개발한 다이어트 보조제입니다. 성분 이름은 라라글루타이드로 다르며 위와 같은 지속시간 효과가 13시간이라는 점에서 위고비와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차이점
투여 횟수
일단 지속시간에서 1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삭센다는 1일 1회 투여를 기본으로 합니다. 하지만 위고비는 165시간 지속되므로 1주일에 1회 처방이 기본입니다. 그만큼 병원 방문을 덜 해도 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비만치료제로서 효과 역시 삭센다의 2배 가까이 높습니다. 위고비를 만든 회사 자체 임상 결과, 미국 및 유럽 등 다수의 임상실험을 거쳤습니다.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주도로 작년부터 올 5월까지 임상연구를 끝마쳤습니다(아래 참고).
체중감량 효과
수많은 연구결과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삭센다 대비 2배가량 체중감량에 효과가 뛰어났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안전성 역시 당뇨병 치료에 쓰일 만큼 확보되었으며 FDA 승인되었고, 국내 처방 최종 승인은 2023년 4월 27일에 되었습니다.
- 회사 자체 실험에서 68주간 투여 시 삭센다는 본인 체중의 평균 8% 감량효과, 위고비는 16.8% 감량효과를 보여줬다고 발표했습니다.
- 유럽 및 미국 다른 임상실험 역시 68주간 진행, 삭센다는 평균 8%, 위고비는 14.9%의 효과를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 국내 임상연구에서는 역시 68주간 투여 시 삭센다 6.4%, 위고비 15.8%라고 밝혔습니다.
2배 높은 효과 입증
68주란 처방 기간은 대부분의 임상연구가 68주 동안 이뤄졌고, 이 기간 동안을 기준으로 본인 체중의 평균 14~16% 체중감량 효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었기 때문입니다.
동일 기간 삭센다의 체중감량 효과는 평균 8%로 보고되었습니다. 위고비의 체중감량 효과는 삭센다 대비 2배 정도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은 가격이 들어가긴 하지만 국내외 많은 임상결과에서 그 효과는 확실히 삭센다보다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 위고비 처방
실제 한국 위고비 처방 상용화는 곧바로 이뤄지긴 힘듭니다. 국내 연구결과가 있다고 하지만 여러 차례 동양인 체질에 맞춰 임상실험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내 식약처의 최종 승인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처방까지는 조금 지켜봐야 합니다.
국내 처방 상용화에 대한 궁금증은 이쯤에서 정리하고 '비만치료제'라고 불리는 주사 및 약제들에 대해 조금 더 심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남주사 사용대상이나 원칙을 무시하고, 별도의 식이조절이나 운동 없이 다이어트 치료제만 맞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 치료제는 '이것만 맞는다고 살이 빠지고 체중이 확 줄어든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은 맞지만 반은 틀린 말입니다. 맞는 동안에는 체중감량의 효과가 분명 나타납니다. 하지만 투여 중에 근본적인 식습관이나 생활패턴을 건강하게 바꾸지 못하면, 이 약을 평생 달고 살아야 합니다.
최근 위고비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 연구결과가 눈길을 끕니다. 결과는 동일합니다. 많은 체중감량 효과를 분명 보였지만, 투여를 멈추고 다시 관찰한 결과 임상 대상자의 절반이상이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다는 결론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가격 정보를 보시려면 계속 읽어주시면 됩니다. 삭센다보다 체중감량이라는 본 역할에 분명히 몇 배 뛰어난 것은 입증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비만치료제 목적
위고비는 '비만치료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 특징입니다. 비만으로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 또는 비만 성인환자의 체중감량 또는 체중유지가 주목적인 것이죠. 비만치료제 개념을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모든 비만치료제는 보조적인 수단입니다.
아래 위고비 치료제가 하는 역할을 보시면 알겠지만, 처방을 통해 식욕억제와 적은 양 섭취로도 큰 포만감을 느끼는 효과로, 평상시 보다 음식섭취를 줄여 저칼로리 식단을 훨씬 더 수월하게 만들어줍니다. 이와 함께 운동 등 신체활동성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다이어트 근본은 식습관 개선, 생활습관 개선, 운동이라는 진부하게 제시되는 방법을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게 비만치료제 또는 다이어트 치료제인 것입니다.
위고비 처방받으면서 '동시에'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활동 증대를 도와주는 보조제 개념인 것이죠. 이와 관련된 연구논문이 있습니다.
최근 연구논문 [당뇨병 비만 신진대사]에 따르면 위고비 임상연구 참여자의 3분의 2가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체중감량 효과는 처방 중일 때만 유지되었고요. 즉 처방받을 때 식습관이나 운동 등 생활습관의 개선 노력이 없으면 평생 처방만 받아야 하는 수가 있다는 말이죠.
위고비 가격
평생 비만치료제로 사용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비쌉니다. 삭센다 한 달 비용은 30~50만 원 정도였고 가격이 내려가기도 했지만 다시 5월경 15% 인상되었습니다.
위고비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미국 출시 당시 한 달 치 기준 1350달러, 한국 돈으로 약 180만 원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상용화되기 시작하면 한 달 170만 원 ~ 200만 원 가격일 겁니다.
체중감량의 효과만 있다면 비용이 아무리 높아도 지불하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 달에 이 정도 금액을 최소 68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아래 보시겠지만 위고비는 작은 용량부터 4주간씩 5단계를 거칩니다(아래 참고).
따라서 대부분 임상실험 효과를 보인 68주까진 아니더라도 최소 16주 이상은 투여받아야 본 효과를 보실 수 있겠죠. 몇 달이면 천만 원 이상인데, 감당이 안 되는 금액입니다. 물론 상용화를 위해 가격은 조금 낮출 수도 있겠지만 삭센다보나 몇 배 비싼 금액일 것임에는 분명합니다.
투여 횟수 및 사용법
투여 횟수
지속시간의 차이로 삭센다는 1일 1회 투여했지만, 위고비는 일주일에 1회만 맞으면 됩니다. 투여 간격이 긴 만큼 병원방문도 줄어드니 편리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용량 및 사용법
주사기 형태로 돼있으며 일반적으로 복부에 맞지만, 그밖에 팔이나 허벅지에 맞기도 합니다. 용량은 5단계로 이뤄져 있습니다. 가장 낮은 용량부터 4주간의 간격으로 증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0.25mg - 첫 4주간 유지
- 0.5mg - 5주~8주 차
- 1.0mg - 9주~12주 차
- 1.7mg - 13주~16주 차
- 2.4mg - 이후 유지
위고비 처방 허용 및 금지
국내 비만치료제는 삭센다가 가장 유명하고 다음은 큐시미아입니다. 삭센다는 일명 강남주사라고도 불리며 2019년부터 2022년 엄청난 열풍이 일어났습니다. 당뇨병 환자 및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고도 비만 환자에게만 투여할 수 있음에도 많은 성형외과, 피부과 등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었죠.
- 심지어 해외 직구나 온라인 거래까지 이뤄졌었습니다.
부작용
이번 위고비 치료제도 마찬가지로 살을 쉽게 빼기 위해 일반인이 원한다고 누구나 처방받을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부작용부터 각종 심각한 부작용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살 빼고 싶다고 함부로 처방해서도 처방받아서도 안됩니다. 특히나 장이나 간 등 음식물을 소화하는 장기들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위고비 투여 시 일반적인 부작용은 구역질, 구토감, 울렁거림입니다. 잠재된 심각한 위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 탈모
- 췌장암, 췌장염
- 근육량 및 골밀도 감소
- 심부전
- 갑상선암
위고비 처방 시 일주일 간격으로 진행되는데, 위와 같은 부작용이 일어난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용량을 줄이든지, 아예 처방을 중단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래 항목에 해당하시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의사 상담이 꼭 필요한 대상자
- 소아청소년에게 투여 금지 (삭센다와 달리 성인만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 임산부 사용 금지
- 만 75세 이상 고령자
- 염증성 장 질환자
- 간 장애 질환자
또한 아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위고비 처방 허용 대상자
1. 초기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고도 비만환자
2. 체중 관련 동반질환* 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체질량지수 27~30 미만 과체중 환자
체질량지수 계산해 보기 (서울시민 건강포털 제공)
여기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란 체중문제로 다른 합병증 이력이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 (당뇨병 전단계) 이상혈당증
- 제2형 당뇨병
- 고혈압
- 이상지질혈증
- 폐쇄성 수면 무호흡
- 심혈관 질환
이 질환의 주원인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인해 일어나는 것들입니다.
지금까지 삭센다를 대체할 위고비 비만치료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체중감량 효과는 2배 높고, 지속시간은 10배 이상 깁니다. 국내 처방 실시는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최종승인은 됐습니다.
구체적인 가격, 사용법, 부작용, 투여 금지 대상자를 알아보았습니다. 본 내용에 담긴 비만치료제 또는 다이어트 보조제라고 부르는 주사나 약들의 본 역할을 다시 한번 숙지하시는 게 비싼 가격을 줄이는 방법이며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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