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유선 이어폰, 일명 이어팟은 아이폰 5 시리즈가 출시되었을 때 번들용 이어폰으로 소개되었다. 2023년 C타입 포트가 탑재될 아이폰 15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시대에 줄이 길게 달린 이어팟은 여전히 판매 중이다. 정품 파는 곳 및 가격, 갤럭시 호환, 음질 및 성능까지 간략히 살펴본다.
아이폰 5 출시, 그만큼 센세이션했던 이어팟
이어팟이 나왔을 당시, 어떤 사람은 아이폰 5보다 이어팟이 혁신이라고 할 만큼 '번들용' 이어폰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투박하게 생긴 국내 번들 이어폰에서 볼 수 없었던 세련되고 날렵한 유선한 이 유선 이어폰은 디자인만으로도 엄청난 세련됨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 디자인은 귀 기하학적 구조를 기반으로 연구하고 개발한 산물이었다. 그때 개발한 이 이어폰은 2023년 현재도 애플 코리아 정식 홈페이지는 물론 쿠팡에서 애플 정식 제조로 판매 중이다.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수요가 있다는 뜻이다. 애플이라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착용감
오픈형 (이어버드) 이어폰은 작은 움직임에도 귀에서 잘 빠져, 항상 커널형만 쓸 수밖에 없던 나도 이어팟의 착용과 편안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오픈형임에도 마치 커널형처럼 귓구멍 속에 쏙 들어가 밀착되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으로 장시간 끼고 있어도 전혀 귀가 아프지 않았다.
산책을 하거나 걷거나 출근시간 등 외부에서 움직여도 빠지지 않고 귀에 밀착돼 있었다. 놀라운 물건이란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3년이란 기간을 들여 연구했음이 납득되었다.
음질 및 성능
이어팟을 사용해 본 사람들은 이 번들용 이어폰이 가격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음질과 사운드 경험을 제공함에 동의할 것이다. 베이스, 중저음 영역에서 풍부함과 입체감이 단번에 느껴진다. 이게 이어팟 음질(음색)의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는 수십만원의 고가 이어폰들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특수한 용도가 아닌 이상,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선 이어폰 수준에서는 이어팟을 따라올 제품이 없다.
오른쪽 줄에 매달린 리모컨 기능은 지금 일반화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스마트한 것이었다. 음악을 재생하거나 일시정지하기, 음량을 높이거나 줄이기, 다음 곡으로 넘기거나 이전곡으로 되돌리기, 전화받거나 끊기, 시리 부르기 모두 가능하다. 사실 지금도 이 기능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 리모컨 상하단 음량 버튼 가운데에 눌리는 키감 역시 지금까지 만족스러울 정도다.
마이크 및 통화 음질
갤럭시 22+ 모델을 쓰고 있는 나는 급하게 장시간 통화할 일이 생겼다. 무선 이어폰은 통화음질이 보장되지 않았고 되더라고 가격이 부담스러웠다. 이어팟을 추천받고 사용해보았다. 상대방에게 음질을 물어보니 그냥 수화기에 대고 말했을 때보다 더 선명하게 잘 들린다고 했다. 나 역시 상대의 음성을 더욱 또렷하게 들을 수 있었다. 몇 시간 이어팟을 끼고 전화 통화를 해도 피로감이나 불편함은 발견할 수 없었다.
리모컨 컨트롤러 뒷면에 마이크 모양이 표시되어 있다. 저곳에 대고 말하면 내 음성이 수음된다. 이곳에서 가깝고 멀어질수록 멀리 들리거나 가까이 들린다.
간혹 전철 안에서 이어팟 한쪽 줄이 턱 쪽으로 걸친 채 이상한 모양새로 전화 통화하는 여자들을 자주 본다. 지금도 자주 본다. 왜 그런지 이제 이해할 수 있다.
입 근처로 마이크 수신 위치를 밀착하는 법
이런 모양새로 입 가까이 마이크 수신 위치를 밀착시키기 위해서는 약간의 팁이 필요하다. 일단 이어폰을 정상적으로 착용한다. 그리고 오른쪽 뺨으로 떨어진 오른쪽 줄 하단부를 잡고 왼쪽 귀로 다시 걸면 된다. 이때 사용자의 얼굴 형태나 크기에 따라 마이크가 밀착되는 위치가 약간씩 달라진다
남자는 줄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끝까지 그냥 걸면 얼추 맞는 거 같고 얼굴이 작은 여성의 경우 가운데 길이 조절을 통해 조이거나 늘리면 된다.
정품 파는곳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금도 판매 중이다. 8핀 단자와 3.5mm 마이크 단자 두 타입으로 판매중이다. 쿠팡에 들어가서 검색하면 애플 공식 셀러 표시가 뜨고 더 저렴하고 구입할 수 있다.
정품 기준 가격
애플 공식 홈페이지 - 8핀 라이트링 타입 28,000원
쿠팡 애플 공식셀러 - 8핀 라이트링 25,000원 / 3.5mm 마이크 단자형 23,500원
- 참고로 이어팟의 커널형 버전인 아이버드(인이어)는 현재 단종되었다. 가격은 119,000원인데 다시 판매되길 희망해 본다.
- 8핀 라이트닝 to 3.5mm 마이크 변환젠더
쿠팡가 13,500원에 판매 중이며, 애플 공식 인증된 변환잭이다. 정식 이름은 '애플 라이트닝 잭 아이폰 젠더 3.5mm'이다. 이 젠더 안에는 애플칩이 들어있어서 아이폰과 이어팟 중간에 연결해도 이어팟의 모든 기능이 호환(정상 작동)된다. 다만 음질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단점을 지적하는 분도 있다. 이는 실제 사용해보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굳이 이 젠더를 사용해서 라이트닝 포트에 끼우기보다는 그냥 라이트닝 이어팟을 사는 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
- C타입 to 3.5mm 변환젠더
역시 쿠팡에서 애플 공식리셀러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10,800원이다. 갤럭시 유저들은 이걸로 변환해서 C포트에 끼우면 된다. 다만 호환성 관련된 상품정보가 없어서, 이 점은 참고해야 할 듯싶다. 아마 음량조절만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어팟 C타입 및 갤럭시 호환 문제
이어팟 C타입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아이폰 15 시리즈부터 국제규격인 C타입 포트가 전면 탑재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어팟이 C타입으로 나오면 갤럭시 유저들도 이 제품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무선 이어폰 시대에 유선 이어폰의 수요는 여전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갤럭시 호환 문제를 자주 궁금해한다. 갤럭시는 2017년 A시리즈부터 본격적으로 C포트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S23 시리즈까지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다. 갤럭시 폰에 애플 이어팟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진 3.5mm 단자타입을 구매한 뒤, C타입으로 변환해 주는 젠더를 가운데 연결해야만 했다.
이 젠더도 흰색으로 팔리기 때문에 이어팟과 합체(?) 해도 이질감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호환성. 갤럭시 22+에 이 형태로 사용 중인데, 음량 버튼은 작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기외에 기능, 가운데 버튼으로 재생 혹은 정지, 두 번이나 세 번 연속터치 시 다음곡 및 이전곡 넘어가기, 통화받기 및 끊기 모두 리모컨으로 작동된다.
이어팟 C타입은 아이폰 15 시리즈 출시와 함께 번들용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ios 운영체제에서만 호환될지 안드로이드에서도 여전히 작동하지 않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의 문제가 있다고 해도 구매할 생각이다.
아이폰 및 맥북 호환 정보
-이어팟 3.5mm 마이크 - 아이폰5 시리즈부터 7 시리즈 이전까지 호환가능 / 일부는 음량조절 기능이 작동하지 않음
-이어팟 8핀 라이트닝 - 아이폰 7 이후부터 아이폰 14 시리즈까지 연결 시 자동호환 / ios 10 이상이면 모든 기기 호환됨
-맥북 : 2020년 애플칩이 처음 탑재된 M1 맥북 에어까지는 3.5mm 마이크 단자형 이어팟을 사용할 수 있는 구멍이 있다.
지금까지 애플 유선 이어폰, 이어팟에 대해 알아보았다.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아이폰 15 출시와 C타입 이어팟이 나오길 소망해 본다.
본 포스팅에서 첨부된 쿠팡 링크를 통해 본 상품으로 바로 이동됩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하거나, 24시간 내 다른 제품을 구매하셔도 저에게 3%의 수수료가 제공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