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피임약, 콘돔 등 다양한 피임방법이 있지만 자신 또는 여친의 가임기간과 생리주기 정도는 예상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 잘 사용할 수 있고, 상대에 대한 배려 및 관계 만족도와도 관련되니까요.
오늘은 가임기 및 생리주기, 안전한 날은 언제인지 등을 쉽게 파악해 볼 수 있는 날짜계산법을 알려드립니다.
첫 번째, 생리주기를 파악해 주세요
생리주기란 생리혈이 나오는 날을 시작점으로 해서 다음 생리혈이 나오기 시작하는 날까지, 그 사이 기간이 며칠인지를 말해요. 간혹 생리가 끝나는 날부터 다음 생리 시작일까지라고 잘못 알고 있는 분도 있는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계산해보셔야 합니다.
생리기간이 아닌 생리주기 파악하기
20대를 넘은 성인 여자도 자신의 '생리기간'은 알고 있지만, '생리주기'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서 파악하고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고요. 생리기간과 생리주기는 엄연히 다릅니다.
생리주기를 알고 있어야 다음 달 생리시작일을 예상할 수 있고, 그래야 가임기(배란기)를 파악할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안전한 날'도 계산할 수 있어요.
생리주기 파악방법
병원이나 전문의가 권장하는 데이터는 최근 6개월 간이예요. 대략적으로 되짚어 며칠에 했는지 떠올려보세요. 아니면 전달부터 시작해 이번달 생리시작일을 체크해 계산을 시작해 보세요.
아무리 적어도 최근 3개월 간의 데이터는 있어야 합니다.
생리기간도 여자마다 또는 같은 여자라도 주변 상황과 시기에 따라 불규칙한 것처럼 생리주기도 그렇습니다. 오히려 후자가 더 많은 불규칙성을 보여주는데요.
짧게는 21일부터 길게는 35일까지 그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그리고 이 범위는 정상적인 범위에 들어가니, 40일 이상 두 달 이상 지속되지 않는 이상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해도 특정할 수 있어요
28일로 거의 규칙적인 주기를 같은 여성은 드물어요. 비교적 규칙적이라고 해도 앞뒤로 2일~3일을 왔다 갔다 하는 게 보통이죠. 심할 경우 일주일씩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럴 때도 6개월간의 생리주기를 파악한 뒤 평균값을 내려 주기를 특정해줘야 해요. 예를 들어 28, 32, 35, 34, 32, 30일이란 주기가 나오면 모두 합산한 뒤 6으로 나눠 평균 주기를 파악합니다.
이 경우 31.8일이 나오니 자신의 생리주기를 32일로 잡으면 됩니다.
특정해야 하는 이유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은 불규칙하다고 여겨 다음 달 생리기간을 예상하지 않고 방치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그쯤 하겠지,라는 식으로 돼버려 이를 그대로 두면 생리주기를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골치 아프거나 불안한 일이 발생해요.
특정해야 하는 이유
이렇게 평균값으로 특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임기간 범위를 미리 파악해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이 날짜를 평균값으로 내지 않아도 대략 뭐 28일~ 32일 사이라고만 염두한다면 관계 후 범위 안에 생리하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하는 정도에서 그치게 돼요.
하지만 생리주기를 평균 내어 특정한다면 다음 달 생리시작 예정일을 지정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아래에서 설명드릴 가임기와 안전한 날도 미리 계산할 수 있게 돼요.
가임기간과 안전한 날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게 중요한 이유는 예상기간에 맞게 잠자리 및 피임법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죠.
두 번째, 예상 가임기 계산하기
생리주기를 파악했다면 이제 가임기간을 계산할 차례입니다. 가임기간은 다음 생리시작 예정일로부터 14일을 역으로 빼주면 됩니다. 이 날을 '배란일'이라고 해요.
이 배란일로부터 다시 정자 생존율 최대치인 5일을 빼고, 뒤로는 난자 생존율인 2일을 더해준 기간이 바로 '가임기 또는 배란기'라고 합니다.
만약 생리시작일이 30일이고 배란일은 16일이라고 가정하면, 가임기는 11일부터 18일까지 해당됩니다. 참고로 배란일은 배란, 즉 난소에서 발생한 난자가 나팔관 쪽으로 보내져 최종적으로 자궁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해요.
배란일은 특정한 하루에 이뤄지지만, 가임기는 관계 시 여성 생식기에 잔존하는 정자 기간과 난자가 살아있는 기간을 모두 감안해서 합산한 기간을 말해요.
말 그대로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시기, 즉 난자가 생성하고 정자를 만나 수정(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기간인 것이죠.
이 여성의 가임기는 11일부터 18일 사이에 해당하므로 이때는 가급적 관계를 갖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는 피임약을 먹는다면 이 기간을 생각해서 복용해 주시면 되고요.
일주일이상 불규칙한 경우 또는 더 안전한 계산법
생리주기가 일주일 이상 불규칙한 여성분이거나 위 방법은 좀 불안하다 싶은 여성분들은 조금 더 안전한 날짜 계산방식을 적용할 수 있어요.
최근 6개월간 생리주기가 28일~35일 간격을 예로 들어볼게요. 위 계산법과 14일을 빼는 것은 동일한데, 이때 가장 적은 주기 28일과 가장 긴 주기인 35일에서 각각 14일을 빼줍니다. 그러면 14일과 21일이 나오죠.
- 이해를 위한 가정 : 생리주기 28~35일 / 생리주기 특정, 평균값 30일
이는 일주일이상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하게 예상 배란일을 산정하는 것인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14일에서 5일을 빼주고, 21일에서 2일을 더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9일과 23일이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9일은 생리시작일이 기준으로 9번째 되는 날부터 예상 가임기가 시작됨을 의미합니다. 23일 역시 생리시작일 기준, 23일째 되는 날까지가 가임기가 끝나는 날에 해당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특정한 예상 생리시작일이 30일인 여성의 예상 가임기는 (한 달이 30일이라고 쳤을 때) 다음 달 9일부터 23일까지에 해당됩니다. 만약 하루 이틀 정도 왔다 갔다 하시는 분들도 위와 동일하게 계산해 주시면 예상 가임기간은 늘어날 수 있지만 확실히 더 안전해집니다.
세 번째, 가장 안전한 날 파악하기
가장 안전한 날은 언제일까요? 남자분들은 여자들이 말하는 그 안전한 날이 무엇을 뜻하며, 언제인지 알고 계신가요? 먼저 가장 안전하다는 말은 여자의 한 달 주기 중 관계 시 가장 임신이 될 가능성이 없는 날, 또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를 의미해요.
학계 통계에 따르면 0%부터 7-8%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물론 완전히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너무 안심하지는 마세요. '거의 임신될 가능성이 없다'라고 여겨도 괜찮은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0%는 바로 여성의 가임기가 끝나는날부터 시작됩니다. 예상 가임기가 끝나는 다음날부터 다음 생리 시작 예정일까지가 0%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이 확률은 생리시작일까지 이어집니다. 정리하면 '가장 임신될 확률이 낮고 안전한 기간은' 해당 여성의 가임기가 끝나는 날부터 생리시작 전날까지입니다. 대략 이 기간은 7일~10일에 해당됩니다.
생리 중에 (생리 직후부터 예상 가임기 전날까지) 관계를 갖는것도 임신확률이 낮다고 얘기하는 곳이 많은데, 이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말로 표현하자면 '비교적' 안전한 날로, 구체적인 확률 수치는 2-7%입니다.
<정리>
가장 안전한날 = 가임기가 끝나는 마지막날 ~ 생리시작일 전날
비교적 안전한 날 = 생리시작 직후부터 ~ 예상 가임기 전날까지
* 즉, 예상 가임기간 일자와 가까울수록 확률은 올라가고, 멀어질수록 낮아지는 것이죠. 확실한 통계수치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위 '학계통계'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생리기간'이 일주일이상 넘어갈 정도로 긴 경우에 해당하면 '생리 중이니까 괜찮겠지'가 아니라, 생리기간이 길어진 만큼 다음 가임기와 간격 차이가 짧아지므로 매우 주의하셔야 합니다. 소개해드린 날짜 계산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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